갤러리 앤 키친 포(Pfo)와 왕경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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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앤 키친 포(Pfo)와 왕경애전

by forever~~♧ 2023. 11. 30.

갤러리 앤 키친 포(Pfo)와

왕경애전

 

 

 

 

 

 

 

 

 

 

 

 

심리心理의 해저海底에서 길어 올린

             원형의식原型意識의 피막皮膜

 

장 동 광(미술비평, 독립큐레이터)

 

 

 

왕경애 교수가 서문을 부탁하였을 때, 전시기획에 몰두해야 하는 침잠기沈潛期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쉽게 거절하지 못했다.

 

 내가 아는 한 왕경애 만큼 섬유미술가로서 작업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조형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묵묵히 외길을 걸어 온 이를 그리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무엇보다 섬유미술 자체가 가진 회화성과 재료적 마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작가다.

그녀는 섬유라는 재료를 통해 섬유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 표현 가능성의 비등점沸騰點을 찾아

구도자적 실험을 계속해 왔다.

 이러한 이유에서 왕경애는 섬유미술가의 한 전범典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섬유미술계의 이단적 존재이기도 하다.

 

이는 섬유라는 재료만으로 자신의 예술적 표현의 밭을 일구어 왔다는 점에서 하나의 전범일 수

있지만, 공예의 기법적 유산을 현대미술의 개념적 지평 속에 위치시켰다는 점에서 공예계의

이단적 존재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대미술의 개념적 망루에서 왕경애의 전작들을 조망해 온 이라면, 그녀의 작품이 섬유미술의

해안 저 너머, 현대미술의 거친 호흡 속에서 항해하고 있음을 쉽게 가늠할 수 있을 터이다.

 

왕경애가 1980년-90년대를 경작해 온 퀼트작품들은 여러 측면에서의 비평적 해석, 미학적 재고가

요구되는 조형적 산물들이었다.

그것은 섬유의 전통을 넘어선 직물회화, 복잡성의 사유가 개입된 미완결적 구조, 재료적 조합이

구성적 화음을 자아내는 통일성의 미학, 개체들의 소음이 직조되어 하나의 변주곡을 빚어내는

 악상樂想의 파격 등과 같은 의미의 맥락을 나에게 던져주었다.

 

내가 왕경애에 대해 비평적 관찰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미학적 평가가

여전히 유보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경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이 왕성한 실험정신과 창작에의 열정이 바로 왕경애가 가진 작가적 미덕이자 연구대상성을

더욱 확장시키는 유효한 계기가 되고 있다.

나는 왕경애의 조형적 경작이 기름진 땅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시 미지의 척박한 영토를 일구려는

탈주의 몸짓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새롭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근래 들어 왕경애는 자신이 구축해 온 조형세계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려는 몸짓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형식과 내용, 양 측면에서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형식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재료와 기법 상의 뚜렷한 변화의 징후이고, 내용적으로는 원형에

관한 조형적 탐구가 비평적 주목을 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왕경애의 근작들은 기성 오브제의 앗상블라주(assemblage), 조합적 구조의 콜라주(collage)에

천착한 결과체들이다. 그녀는 시장에서 발견한 화학성 섬유재료들을 선택해 재봉질과 스티치 혹은

옷핀으로 결합시킴으로써 형태를 구축해 간다.

형태적인 인상을 말하자면, 마치 바다 속에서 볼 수 있는 해저풍경들을 연상시키고 있다.

 

 특히 자개 이미지를 발산하는 스펀섬유(spun fabric) 소재를 사용하여 솜을 넘은 후 박음질을

한 <원형(An Archetype)> 연작들은 바위에 붙은 조가비들이나 썰물의 시각, 해안가 갯벌에

솟아나는 게집의 거품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형태적 요소들은 태초의 원시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원형으로 구성된 외곽형태는

자연의 순환적 관계성을 상기시키는 주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생성과 소멸의 흔적, 드러나는 것과 사라지는 것들의 명멸하는 호흡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 미지의

세계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듣게 된다.

 

또한 이러한 계열의 작품과 더불어 이번 근작들에서는 두 가지의 큰 특징이 드러난다.

하나는 망사조직으로 이루어진 튜브형태의 섬유오브제 작업이며 다른 하나는 디지털프린팅을

활용한 섬유부조 작품이 그것이다.

이 망사조직을 재단하여 황동옷핀을 사용하여 조합한 작품들은 마치 바다 속의 유기체들의

움직임이나 천체를 관찰할 때 발견할 수 있는 우주의 신비한 현상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디지털 프리팅을 활용한 연작들에서는 혼돈(Chaos)와 질서(Cosmos), 실상과 허상의

관계성에 대해 질문하는 다소 중층적인 문맥을 드러내고 있다.

즉 사진으로 촬영한 실의 이미지를 디지털 언어로 가공하여 천에 프린팅 한 다음, 다시 그 위에

실제 바느질 작업을 접목시킴으로써 실상과 허상을 분간할 수 없는 공시성의 풍경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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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왕경애의 작품이 지향하고 있는 개념적 지표는 ‘원형(原型, Archetype)’ 이론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원형이론은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이 언급했던 무의식의

문제와 깊게 결속되어 있다.

 

즉 인간의 무의식을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으로 구성되었다고 보았던 융은 조상의 과거

경험의 흔적에서 형성되어 내려온 잠재적 경험의 침전물로서 집단 무의식을 원형이론으로

설명한 바 있다. 융의 학설에 의지하면 이 원형은 네 가지로 구별된다.

 

그는 개인적 은폐의 가면으로서 페르소나(Persona), 남성성과 여성성의 혼재로서 아니마와

아니무스(Anima, Animus), 인간의 원죄의식처럼 잠재된 부정적 측면의 근원으로서 그림자(Shadow),

그리고 끝으로 개체들이 지닌 성격의 모든 요소들 간의 통일, 조화, 전체성을 찾아가려는 의지의

소산으로서 자아(The Self)로 나누었다.

 

왕경애의 근작들은 이 융이 주장했던 원형이론을 그 조형적 토대로 받아들이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녀의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구멍(hole)은 일종의 모태적 공간으로서 여성성을 의미한다.

생명의 근원이자 인생의 욕망을 상징하는 이 모태적 공간은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가

말한 바 있는 일종의 자궁공간이자 귀소歸巢본능을 자극하는 상징적 도상인 것이다.

 

그러나 이 여성성을 상징하는 음적陰的공간은 꽃잎, 식물의 덩쿨, 새의 깃털 등과 같은 구상적

도상들에 둘러싸이면서 남성적 양적陽的공간과 충돌한다.

다시 말하자면 바탕으로서 여성성은 하나의 땅과 같은 의미로서 음기陰氣라면 그 위를 둘러싼 겹의

실상들은 하나의 세상으로서 양기陽氣의 숨결로 파악해 볼 수 있다.

 

이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관계성은 왕경애에 있어서는 중요한 조형적 뼈대로 작용하고 있다.

정형성과 비정형성, 유기적인 선과 기하학적 형태의 대비, 이면裏面과 표면表面의 대치,

요철凹凸의 구성 등은 단지 대립적 구조를 드러내는 표상表象들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이전의 퀼트작품이 그러했듯이 대립과 충돌을 넘어선 새로운 화해의 영토를 지향한다.

이 변증법적 질서는 왕경애가 추구하는 조형개념을 함축하는 철학적 사유이기도 하다.

즉 불교에서 회자되는 “일심의 근본으로 돌아가다(歸一心源)”는 법어는 순환론적 사유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조형적 지향점을 대변하는 하나의 깃발과 같다.

그녀는 하나의 전체를 꿈꾸며 작은 개체들을 조합하고, 실상과 허상을 대비시키고,

 심리의 저변을 유영하는 무의식의 단상들을 의식의 표층으로 끌어내는 시도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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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왕경애의 작품에서 ‘그림자’의 문제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비평적 분석의 요소이다.

 

이번 근작들에서 우리는 왕경애가 섬유의 특성인 투과성과 유연성에 중요한 조형적 의미를 부과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여기서 나는 그녀가 주목하는 그림자의 문제가 물리적 존재로서 의미와 관념적 추상개념을 동시에

획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작품이 허공에 설치될 때, 조명이나 빛에 의해 필연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여기서 실상과 허상의 관계성이 긴밀히 조우하면서 새로운 환영적 공간(Illusional space)이 우리의

시야를 적시게 되는 것이다.

이 환영적 공간은 섬유미술로서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빙점氷點이기도 하다.

섬유직물 만이 지닌 투과성으로 인해 물리적 그림자를 드리움으로써 실상과 허상이 새로운 조형적

의미를 창출하게 되고, 나아가 왕경애의 다층적 레이어(layer)를 지닌 직물의 겹구조는 시간성의

개념까지 담보하게 된다.

 

바람에 흔들리거나, 외부 환경의 변화에 의한 가변성을 지님으로써 그녀의 이러한 유형의 작품들을

미완결적 구조(Incomplete Structure)를 지니게 된다.

 

그러나 왕경애가 주목하는 것은 이 물리적 그림자의 가변성 보다는 인간에게 원초적으로 내재하는

사악한 면, 부도덕성과 공격성, 잔인성 등의 원형에 관한 의식으로서 그림자의 본질을 천착하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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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거울 혹은 무의식의 그림자로서 그녀의 직물회화는 인간의 원죄의식을 드러내는 하나의 미학적 껍질들인 것이다. 왕경애는 이 인간 혹은 자신의 내면 속에 잠재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표출함으로써 비로소 정화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녀의 근작들은 하나의 철학적 수행의 편린들이며, 인간의 원초적 해저海底

부유하는 욕망의 해초들을 형태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왕경애는 하나의 세계, 그 귀일심원歸一心源의 해저에서 길어 올린 푸른 사유들을 우리들에게

들려주려 하고 있다. 그 푸른 사유의 다른 이름은 자아(The Self)가 아닐까 싶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들 간의 통일, 조화, 전체성을 향한 그녀의 직물회화, 섬유오브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연의 호흡에 실려 직조되어 왔다.

망각의 신화, 무의식의 심연 속에서 깊게 가라 앉아있는 인간 심리의 원형을 찾기 위한 왕경애의

이 긴 항해의 끝은 어디일까. 사실 그녀가 새로 쓰고자 하는 예술적 신화는 섬유미술과 현대미술이

경계없이 공존하는 예술의 시원始原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시원의 차원을 넘어서 섬유미술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미학적 기념비가

황금처럼 빛나는 새로운 예술의 땅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번 왕경애의 근작들을 대하면서, 그녀의 변화무쌍한 예술적 항해에 동행하기 위해서는

 나의 고루한 비평적 시각의 배를 다시 개수改修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